가족과 함께 다녀온 일본여행

이런저런얘기 2009. 2. 23. 18:37 Posted by 채희상 변호사
 얼마전에 가족과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기에 너무나 행복했다. 시험에 합격하면 꼭 가족과 함께 가까운 일본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등을 하며 조금씩 돈을 모았었는데.그동안 환율이 엄청오르는 바람에 좀 과다출혈이 있었지만 그리도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기에 그 어떤 여행보다 행복했다.

 여행일정은 3박4일로 일본의 남단에 위치한 섬 규슈여행이었다. 여행테마는 일본이다 보니 당연히 온천여행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약 오후 1시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고고씽했다. 역시 일본은 가까운 나라였다. 비행기가 떴다하고 생각하니 벌써 착륙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정도 걸리는듯 했다. 우리는 북규슈지역의 후쿠오카공항에 내려 수속절차를 마친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첫여행지로 향했다.

 첫여행지는 일본에서 학문의 신이라고 추앙받고 있는 스기와라노미치자네를 모시고 있는 태자부천만궁이었다.일본도 우리처럼 입시열기가 장난이 아니어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많은 중고등학생이 찾아와 그들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를 이곳에 와서 기원한다고 한다.

 규슈지역은 남단에 위치하다 보니 날씨가 상당히 포근했다.벌써부터 각종 봄꽃들이 핀곳이 상당히 많았다.주말이라 그런지 일본인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우리는 대충 둘러본후 다음 관광지인 캐널시티라는 곳을 갔는데 한국에도 많은 쇼핑몰이었다. 그렇게 첫째날 관광을 마쳤는데 첫째날을 솔직히 그다지 볼것이 없었다.

 첫째날에 묵었던 호텔은 온천도 되지 않는 도심에 위치한 호텔이었다.워낙 가까운나라이다 보나 솔직히 해외여행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가까운 제주도를 온기분이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점은 유난히 깨끗한 거리.그리고 장난감같은 소형차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는 점이다. 거리를 달리는 소형차들을 보면 마치 무선리모콘으로도 움직일것처럼 착각이 드는 귀여는 모습들이었다. 중형차천국인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2.온천의 도시 벳부에서의 온천여행

 둘째날 부터 우리는 드디어 온천여행을 시작했다. 우리는 바로 일본 3대온천의 도시 벳부로 향했다.벳부로 가는 중간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유후인으로 가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유후인은 아기자기하고 이쁜 가게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일본 전통 온천마을로 일본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가서보니까 정말 아기자기하고 이쁜가게들이 많았다. 또 유후인 근처에는 킨린호수라는 온천호수가 있었는데 뜨거운 물과 찬물이 동시에 올라와 아름다운 물안개가 펼쳐진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오후에 가서 그 아름다운 장면을 볼수 없었다.솔직히 호수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한 큰 연못수준이었다.;;


킨린호수의 모습이다.작은 호수이지만 나름대로의 멋은 있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은후 이번에는 일본에서 유명한 지옥온천이라는 곳으로 갔다. 벳부에 위치하고 있는 유명한 온천명소인데 지하 수백미터에서 뜨거운 열기와 증기가 쏟아오르는 모습이 마치 지옥과 같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우리는 그중에서 가장유명한 바다지옥이라는 곳을 갔는데 진한 에메랄드 빛 물속에서 지글지글 끓어오르며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왜 그들이 이곳을 지옥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지 알수 있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이모양이지만 실제모습이 더 장관이었다.

자이제는 우리의 최종목적지 벳부의 온천호텔 스기노이 호텔로 향했다. 드디어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온천호텔에서 우리가 기다리던 따뜻한 온천을 할 차례였다. 이틀밖에 안되었지만 집떠나면 고생이라고 벌써부터 피곤이 몰려왔기에 따스한 온천이 절실했다.



 벳부지역의 스기노이 호텔은 벳부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호텔이다. 우리가족이 묵었던 객실에서 바라본 전망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바닷가가 벳부만과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곳이다.스기노이 호텔은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거의 모든 객실에서 활짝 펼쳐진 벳부만을 볼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가 묵었던 객실의 모습이다. 객실은 화양실이라고 일본 전통 다다미방과 침대가 같이 놓여있어 일본 전통 다다미방을 체험할수 있도록 하였다. 다다미 방에서 잠을 자고 싶다고 호텔측에 말하면 다다미 방에 이불을 깔아준다.

 우리는 드디어 기다리는 온천으로 향했다. 스기노이 호텔은 특히 호텔 옥상에 위치한 타나유라는 대전망 노천탕으로 유명한 호텔이다.호텔옥상에 커다란 노천탕이 펼쳐져 있는데 아름다운 벳부만과 벳부시내를 조망하며 온천할수 있어 그맛이 일품이었다.


 바로 스기노이호텔의 그 유명한 타나유의 모습이다. 목욕탕이다보니 실제로 촬영할수는 없었고 호텔홍보 사진에서 퍼온 사진이다.실제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사진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모습이 벳부만의 모습이다.뜨거운 온천물에 누워 아름답게 지는 석양을 바라 보던 그때는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행복했다.여행에서 오는 피로가 따스한 온천물과 아름다운 풍경에 사르르 녹아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호텔이었다. 우리가족은 온천을 마치고 바에서 시원한 맥주한잔씩을 시켜 마시며 밤새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족과 함께 한 여행이 정말 오래간만이었기에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른 아침에 다나 타나유를 가면 일출도 볼수 있다기에 찾아갔지만 아쉽게도 흐린날씨탓에 일출은 볼수 없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의 벳부만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3.일본전통여관의 노천탕과 아소산의 장관을 경험한 3일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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