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1차시험 단기간에 합격하기

고시촌이야기 2008. 12. 30. 07:34 Posted by 채희상 변호사

  신림동 고시촌은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여유도 없이 지금 초긴장상태이다.사법시험1차시험이 50여일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은 그야말로 이른바 고시생 표현대로 '달리는시기'이다.그동안 느슨했던 밸트를 다시조이고 아침일찍 일어나 독서실이 문닫는 시간까지 책상에 앉아 민법.형법.헌법등 기본서.판례.객관식문제집.그동안 진도별 모의고사를 정리한 오답노트등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끝없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이시기가 많은 수험생들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포기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라톤으로 치면 가장 힘든시기인 30km후반대를 달리는 시기라고 할수 있다. 우선 방대한 양앞에 질려버린다. 민법하나만 보더라도 기본서가 이천페이지에 달하고.시중에 잘나가는 유명강사의 판례집 또한 2000페이지에 가깝다. 그리고 이에 더불어 진도별 모의고사.객관식 문제집등도 보아야 하니 특히 수험경력이 없은 초보수험생은 그 방대한 분량에 질식해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에 더불어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올수록 조여오는 심리적 부담감에 스스로 슬럼프가 찾아와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상당하다.시험일자는 다가오는데 진도는 계속 밀려오고 책을 볼때는 알것 같은데 일주일만 지나고 다시보면 아무것도 모르는것처럼 머리속은 하얗게 되어버리고.하지만 친구들은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모두 아는것만 같고 결국 그런것들이 모여 하루이틀 독서실에 나오지 않다가 스스로 포기해버리고 마는것이다.

 이글을 쓰는 나또한 대학시절 이런 경험을 해보았고 시험을 얼마남겨놓고 스스로 무너져 포기해버린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금 많은 1차수험생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것이다. 남들은 7-5-3-1작전이라고 해서 시험전까지 4회독을 한다느니 7회독을 한다니느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진도상태로는 2회독 하기도 힘들것 같고,판례는 봐도 봐도 모른거 같고 모의고사성적은 너무 않좋고 그러다 독서실은 며칠째 안나가고 있고 무너지기 직전인 분들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했던 나로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1차수험생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알고 있기 때문에 수험기간동안에 나만이 가지고 있던 일종의 마지막 정리 노하우라면 노하우를 알려 주고 싶어 이글을 쓴다.


1.이방법을 권유해주고 싶은 분들

우선 이방법은 일종의 편법이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별다른 슬럼프 없이 잘 진도를 맞추어오신 분들.이른바 기본서에 단권화가 되어 있는 분들은 굳이 이방법을 따를 필요가 전혀 없다.

 우선 이방법은 앞에서 말한것처럼 방대한 분량에 진도가 밀려 이미 자포자기상태에 들어가 있는 분들에게 그나마 마지막 방법중에 하나로 권유하고 싶다. 앞에서 말한것처럼 많은 분들이 지금 방대한 분량과 심리적 압박감에 자포자기에 빠진분들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지금은 자포자기할 단계가 아니다.오히려 앞으로 남은 50여일의 기간이 승부수를 던지는 시작단계라고 보아야 한다. 충분히 50여일의 기간은 다소 뒤쳐저 있다고 하더라도 역전홈런이 가능한시기이다.절대로 자포자기 해서는 안된다.

또 매년 안타깝게 한문제.2문제.3문제차이로 떨어지는 분들이 꼭 있다. 이런분들의 특성은 마지막에 정리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교과서를 피상적으로 암기해 이른바 교수님들이 꼬아내는 함정문제에 번번히 빠지는 분들이다. 따라서 이런분들에게도 한번 권유하고 싶은 방법이라고 할수 있다.


2.이방법을 사용하기 위한 전제요건

우선 이방법은 다시한번 말하지만 일종의 수험전략에 불과한 편법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전제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첫째.민법.형법.헌법등 기본삼법의 기본서를 적어도 3회이상 정독해서 적어도 기본삼법에 대한 기본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둘째.기본삼법의 기본서외에 판례집도 적어도 2회독 이상은 했어야 한다.

한마디로 이제 시작하는 기본적인 법학적 지식이 없는 초보들은 사용할수 없는 방법이다.


3.기본서를 과감히 버려라(볼책을 과감히 선별해라)

 내가 1차시험공부할때 사용한 마지막 정리 방법은 솔직히 수험경력이 있는 다수의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2차시험에 떨어지고 다음해 1차시험에 다시 도전하는 분들중 상당수가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앞에서 말한것처럼 많은 수험생들이 이시기에 자포자기 하는 것중의 하나는 엄청량 공부량에서 오는 중압감때문이다. 3월부터 기본강의도 듣고 판례강의도 열심히 듣고 가을에 하는 진도별 모의고사도 열심히 한거 같은데 지금 다시 책을 보면 아는것은 없고 열심히 공부한 기본서.판례집.진도별 모의고사.객관식 문제집을 다보야 할거같은데 시간은 부족하고.결국 그렇게 다하나하나 보다가 스스로 지쳐 쓰러진다.

 이렇게 자포자기상태에 와있다면 과감히 볼책을 줄여버리는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우선 나같은 경우는 항상 보았던 기본서를 진도별모의고사가 끝난후부터 구체적으로는 12월 중순이후보다 보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았는가?

기본서를 던져 버리고 본책은 이른바 각 과목별로

첫째 학원강사가 정리한 o.x문제집
둘째 객관식 판례집

딱 두권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각과목별로 들어가면 다음과 같다.2008년1차시험준비한 교재를 기준을 설명하겠다.

(1)민법
1)권순한 핵심정리민법
2)권순한 객관식 판례집

(2)형법
1)신호진 출제의 포인트
2)신호진 판례총정리

(3)헌법
1)금동흠 o.x문제집
2)금동흠 객관식 판례
3)금동흠 부속법령집

12월이후 내가본 교재들이다. 앞에서 말한것처럼 기본서는 과감히 던져버렸고.진도별모의고사도 보지않았다. 아니 솔직히 볼시간이 없었다.  시험을 얼마 안남겨 놓고 본격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볼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꺼운 객관식 문제집도 보지 않았다.

 자이렇게 기본서.진도별모의고사.객관식문제집등을 버리고 나면 보아야 할교재는 엄청나게 줄어들게 된다.


4.100점을 맞추려는 공부를 하지말고 합격하려는 공부를 하자

 그렇다면 이렇게 양을 줄여놓고 얇은 o.x문제집 객관식판례집만 봐서 합격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몰려 올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을 썼던 나로서도 시험공부내내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스스로 양을 벌려놓고 자포자기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방법일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 난 2번이나 1차시험에 합격했다.

그동안 나같은 경우는 3번을 합격했다. 그리고 1차시험준비를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공부한것은 대학시절 밖에 없었다. 2번의 1차험은 모두 시간적 여유가 없이 빠듯하게 준비했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했던 2번의 1차시험의 준비과정에서 난 앞에서 말한 교재만을 반복해서 보았고 결과는 컷라인에서 꽤 높은 여유있는 점수를 받았다. 2008년같은 경우는 1차합격자의 경우 등수까지 기재가 되었는데 약 800등 정도를 받았다. 이정도 등수면 컷라인 걱없이 바로 2차시험준비를 할수 있는 등수이다. 

 내가 이렇게 교재를 과감하게 줄인것은 100점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100점을 받으려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양을 줄이지 못하고 계속 스스로 양을 늘려나가다 함정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러한 공부방법은 결국 마지막에 정리하지 못하게 되고 자신감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컷라인이 예를 들어 70점이라면 넉넉잡아 80만 받으면 된다. 나머지 20점은 과감히 포기할수 있는 과감성이 현단계에서는 특히 자포자기단계에 있는 수험생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20점을 포기하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과감히 양을 줄일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것이다.


5.o.x문제집 반복이 기본서를 평면적으로 읽는것보다 효과적이다.

두꺼운 기본서에 비해 오엑스 문제집은 상당히 얇은 편이다.따라서 이러한 얇은 문제집으로 과연 최고의 국가시험인 사법시험에 통할수 있느냐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두꺼운 기본서를 아무생각 없이 평면적으로 보는것보다.오엑스문제집을 반복하는 것이 마지막 정리시기에는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기본서를 평면적으로 읽으면 출제위원교수님들이 틀리라고 파논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오엑스 문제집은 이러한 함정까지 고려해서 지문을 구성해서 보다 입체적으로 이론과 판례를 습득하고 또 틀린 문제는 쉽게 기억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오엑스문제집은 강사가 각종 진도별모의고사.객관식문제집.기출문제등과 주요판례등으로 구성해놓은 문제집이기 때문에 시험대비에 적합하다고 생각된다.물론 오엑스 문제집이나 객관식판례집만으로 100점을 맞을수는 없다. 그러나 합격할수 있는 점수를 받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최근에는 8지선다등 지문이 지속적으로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즉 지문을 보고 그지문이 틀린것인지 맞는 지문인지 본능적으로 선별해서 답을 체크해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오엑스 문제집으로 지문을 보고 틀렸는지 맞았는지 빠르게 체크하는 훈련을 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6.기본서를 꼭 보아야 할때가 있다.

 첫요령에서 기본서를 과감히 버리라는 말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서를 전혀 보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양을 과감히 줄이라는 의미를 강조해서 표현했을 뿐이다.오엑스 문제집이나 객관식 판례집을 보면서 반드시 기본서를 보아야 할때가 있다.

 예를 들어 민법 오엑스 문제집을 보고있다고 하자.문제를 풀어보니 채권자 대위권파트는 틀린 문제가 거의 없이 쉽게 넘어갔다고 하자.그렇다면 이부분은 여러분이 이미 거의 완전히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파트이기 때문에 더이상 기본서를 무의미하게 반복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채권자 취소권 파트의 문제는 계속 틀리고 있다고 한다면 그부분은 아직 여러분이 법리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부분은 반드시 기본서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독할 필요가 있다. 기본서를 정독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유명 강사의 동영상이나 테입을 구입해서 그부분만 다시 빠른 속도로 한번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것이다. 즉 모르는 부분은 반드시 기본서나 학원강사를 통해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 없이 시험장에 들어가면 그부분은 반드시 틀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7.오답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오엑스 문제집과 객관식 판례집을 풀면서 틀린 부분은 반드시 오답노트를 작성해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인간은 반드시 자주 틀리는 부분을 다음번에 다시 보면 또 틀리게 되어 있다. 그것은 그부분에 대해 애초에 처음부터 논리적으로 잘못이해해서 그러한 잘못 이해된 논리적 오류가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주틀리는 문제는 계속 반복해서 보아서 여러분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논리적 오류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가장 좋은 방법이 오답노트의 활용이다.

 나같은 경우는 독서실에서 공부도 했지만 작은 원룸에서도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작은 노트북을 항상 켜놓고 문제를 풀면서 틀린 부분은 워드로 작성해서 오답노트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오답노트를 텍스트 파일로 변환해서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혹은 산책을 하거나 할때 항상 보았다. 이러한 과정은 나의 논리적 오류 즉 자주 틀리는 문제를 더이상 틀리지 않게 하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자주틀리는 문제를 계속해서 오답노트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머리속에 저절로 기억되는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 이렇게 정리된 오답노트는 각 과목당 거의 100여페이지가 되었는데 시험 이틀전부터는 이 오답노트를 출력해 스프링 제본을 해서 약 300여페이지에 해당하는 오답노트만을 보았다. 

 그러나 여러분이 나처럼 반드시 워드로 작성할 것을 권유하는것은 아니다. 손으로 쓰던 어떻게 하던지 간에 오답노트를 작성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답노트 작성시 나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헌법전문에 있는것 없는 것을  물어보는 문제를 틀린경우는 그 틀린 문제를 오답노트에 적고 해설부분에 헌법전문을 통체로 붙혀넣어 다음에 오답노트를 볼때 헌법 전문도 같이 보도록 하였다. 한마디로 오답노트자체가 하나의 요약서 비슷하게 되어버린것이다.이렇게 기록을 하다보면 마지막 정리할때 아주 용이함을 느낄수 있다.

또 객관식 판례집의 한문제의 지문이 8개라면 그문제는 한문제가 아니라 8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즉 찍어서 어떻게 그문제를 맞았다고 해도 다른지문을 모르면 그문제는 틀린것이다. 즉 하나하나의 지문을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 그지문의 정답을 모르겠으면 그지문도 오답노트에 기록해야 한다.

 오답노트의 작성은 귀찮고 때로는 힘들기도 하다.그러나 일단 작성을 해두면 시험며칠을 남겨놓고 여러분들에게 든든한 재산이 되어 있음을 느낄것이다.


8.볼책을 선별했으면 할수있는한 반복해라

 자이렇게 과감히 기본서를 버리고 과목당 보통 2권의 책을 선별했으면 이제부터 다른 기본서.진도별 모의고사등을 잊고 선정한 교재를 무한 반복해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책은 솔직히 양이 적어 특히 형법 출제의 포인트 같은경우는 하루면 다볼수도 있는 책이다.형법 판례총정리도 마음먹고보면 이틀이면 볼수있다. 이렇게 교재를 정했으면 무한 반복해야 한다. 

 계속 반복하면서 점점 문제집을 보는 시간을 줄여나가야 한다. 즉 첫번째에서 그 문제집을 5일에 걸쳐 봤다면 다음번에는 3일. 그리고 다음번에는 2일 이렇게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도 알겠지만 다음번에 보아도 맞을것이라고 확신이 드는 쉬운문제는 과감히 x표시를 하여 제거해나가야 한다. 또 자주 틀리는 문제는 계속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또 문제집에 표시를 해서 그러한 문제위주로 보아가야 할것이다.


9.객관식 판례집은 반드시 정복하자
 
사법시험1차시험에서 판례의 비중은 60프로 이상이다.따라서 판례를 정복하지 못하고는 시험에 합격할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 판례문제는 점수따기 가장 좋은 문제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판례가 여러분들이 자주 보는 객관식 판례집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객관식 판례집을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 같이 보는 오엑스 문제집도 분명 중요하지만 객관식 판례집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중요시 여겨야 한다. 또 이러한 객관식 판례집은 사법시험객관식처럼 문제가 구성이 되어 있어 실전감각을 익히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오엑스 문제집에 객관식 판례집까지 같이 보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부담으로 다가올수도 있다. 그러나 이정도의 노력도 없이 합격을 바라는 것은 무리수다. 또 오엑스문제집과 중복되는 지문이 많기 때문에 중복되는 지문을 과감히 보면서 삭제해 나가면 나중에 분량도 많이 줄일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정복 가능하다.


10.주말에는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모의고사 문제를 풀자

 진도별 모의고사 등이 끝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더이상 모의고사등을 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모의고사는 풀어볼 필요가 있다.따라서 토요일 일요일에 하루에 한과목씩 시중서점에 나와있는 전범위 모의고사를 구해서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며 풀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점수에는 전혀 신경쓸필요 없다.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대부분 시중에 모의고사 문제는 사법시험 실제 문제보다 훨씬 어렵고 또 시험적합성도 떨어지는 실험적인 문제 또는 지협적인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점수에 일희일비할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틀린지문도 오엑스문제집이나 객관식판례집처럼 심도깊게 오답노트도 만들필요도 없다. 그냥 풀어보았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11.적어도 일요일은 푹자고 저녁에는 쉬는 시간을 만들어라

 지금쯤이면 많은 수험생이 일요일도 없이 공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일요일에도 쉬는시간없이 공부하다보면 시험을 얼마 앞두고 탈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지금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일주일에 한타임은 휴식시간을 만들어 주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는 일요일에는 오전 늦게 까지 잠을 자고 1시정도에 점심을 먹고 오후에 모의고사 한과목을 보고 간단히 틀린문제체크와 오답노트를 보고 저녁시간에는 운동을 한다거나 관악산근처 산책을 하고 찜질방에서 땀좀 빼고 푹잤던 기억이 있다.여러분들도 이렇게 여러분들의 취미생활을 한다거나 하면서 쉬는 시간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2.시험이틀전에 해야할일

 나같은 경우는 앞에서 말한것처럼 시험이틀전에 모든 공부를 정리했다. 그리고 이틀전부터는 그동안 작성해놓은 오답노트를 출력해서 스프링제본을 해서 오답노트를 쭉한번 천천히 보았다. 여기서 정성스럽게 작성해놓은 오답노트의 위력이 발생한다. 그렇게 다시 한번 보면서 시험장에서 다시볼부분을 체크하고 또 자주 출제되는 법조문 미쳐 이해하지 못한부분은 시험장에서 다시보기 위해 메모등을 했다.

 그렇게 이틀에 걸쳐 각과목당 오답노트를 보면 다시 전과목을 한번 일회독한 효과가 발생한다. 그리고 시간이 남는 경우는 헌법부속법령이나 선택과목을 다시한번 볼수도 있다. 그리고 시험전날에는 저녁먹기 전까지 모든 공부를 정리하고 저녁먹은후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뜨거운 우유한잔을 마신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객관식시험은 시험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몇문제의 정답률이 달라질수 있기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것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시험당일에는 다소 시험장에 일찍 도착해서 시험장에서 다시 보기로 한 오답노트를 꺼내 체크한 부분만 다시 천천히 보았다.


13.절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자(글을 마치며)

시험이 50여일 남은 시점에 제대로 잠도 못자며 고생하는 여러분들을 보면 나또한 너무나 안쓰럽다.이러한 힘든 과정을 나또한 겪어 봤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거 같다. 지금쯤 또 많은 고시생들이 심리적 부담감과 진도에 밀려 자포자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을것이다.

 그러나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50여일의 기간은  시험에 합격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이미 여러분들은 이른봄부터 기본강의 진도별모의고사 판례강의등으로  합격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조금만 더 노력하고 이 힘든과정을 이겨내면 반드시 합격할수 있다.

 나또한 대학시절 봄부터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한달여를 남겨놓고 이러한 심리적 부담감등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져 거의 20여일을 거의 책을 보지 않고 방황한적이 있다. 떨어질거라고 예상하고 시험장에도 갈려고 하지 않았지만 어찌어찌해서 시험을 보았고 결과는 아쉽게도 한문제차이로 떨어졌다. 그 20여일을 방황하지 않았다면 합격할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험이었다. 

 지금 여러분들중에 진도가 밀리고 심리적 부담감때문에 독서실에 나가지 않고 이러한 날들이 며칠 반복되자 스스로 무너지 이미 마음속으로는 포기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글을 본다면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만약 지금 마지막 정리할수 있는 방법도 모르고.자포자기상태에 빠진분이 있다면 내가 제시한 이방법만이라도 시도해보라는 의미에서 이글을 쓴다.앞에서 말했지만 이방법은 이미 진도를 잘맞추어 나가고 단권화가 끝난 분들은 전혀 시도할 방법이 아니다. 그동안 열심히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며칠간의 슬럼프가 찾아와 마음속으로 포기한분들이 있을까봐 하는 안타까움에서 그분들이 마지막으로 시도할 방법중에 하나로 제시한 글이다.

이방법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장할수는 없지만 그냥 무의미하게 시험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방법일것이다. 또 개인적으로 이방법으로 2번이나 일차시험에 합격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혀 도박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개인적으로 '내일의죠'라는 일본 복싱만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내일의 죠의 마지막 문구를 너무나 좋아 한다.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비록 한순간일 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야

그러다가 결국엔 하얀 잿가루만 남게되겠지
미련없이 불태웠을때 남는건 하얀 잿가루 뿐이야.........'

지금 포기하고 좌절하는 일부의 여러분들이 있다면 절대 포기할순간이 아니다. 남은 50여일의 기간동안 여러분들이 할수 있는 모든 열정을 용광로속에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험을 보았을때 미련이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부탁하지만 남은 50여일의 기간 충분히 여러분의 노력여하에 따라 합격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부디 좌절하지 말고 또 슬럼프에 빠진 분들이 있다면 훨훨 털고 일어나기 바란다.